건강한 삶 / / 2024. 2. 13. 14:30

땅콩의 암예방 효과 어느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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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이 암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견과류라고 하면 호두, 아몬드, 캐슈너트, 마카다미아 등 비싸 보이면서도 대부분 수입된 견과류들을 섭취한다. 땅콩이라 하면, 견과류 중에서도 조금은 저렴하면서도 영양 섭취 목적보다는, 단순히 술안주 정도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푸대접은 우리나라에서만 그렇지, 미국이나 유럽에서 땅콩은 귀한 음식 대접을 받는다. 특히 땅콩버터와 같은 기름지고 엄청나게 달고 칼로리가 높을 것 같은 가공식품이, 거의 건강기능식품 못지않게 성장기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골고루 강력하게 권장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우리가 모르는 땅콩의 효능, 그중에서도 암예방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까지 않은 땅콩 사진
땅콩에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효능이 있다.

땅콩의 암 예방 효과 

땅콩과 유방암에 대한 연구 

2015년에 밝혀진 한 연구에 따르면, 땅콩을 포함한 견과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2~3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멕시코에서 97건의 유방암 사례를 102건의 정상 사례와 비교해 얻은 결론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20년 동안 12만여명의 남성과 여성의 식습관과 건강을 추적, 관찰한 결과, 그들의 땅콩 섭취량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을 밝혀냈다. 

  • 일주일에 땅콩버터나 땅콩을 2회 이상 섭취한 어린 소녀들은 청소년기에 양성 유방 질환에 걸릴 위험을 최대 39%까지 줄었다. 
  • 고등학생 시기의 여학생들이 땅콩을 섭취하면 유방 질환에 걸릴 위험이 1/3로 낮아졌고, 다른 견과류로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두 배 이상의 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땅콩버터와 땅콩은 다른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유방암 감소에 더 효과적으로 반응했다. 일반 콩, 녹두, 브로콜리 등과 같은 식품들은 유방암 위험 감소 효과에 큰 의미가 없는 결과를 보인 반면, 땅콩버터와 땅콩의 효과는 유의미했다. 
  • 땅콩버터와 단백질을 포함한 모든 식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특히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아 중, 월경 시작 전후의 섭취에서 유방 질환에 걸릴 위험이 특히 감소했다. 
  • 11~14세의 유방 발달과 호르몬 환경의 변화로 인해 청소년기에는 일주일에 두 번 땅콩 버터나 땅콩을 포함한 식습관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땅콩과 대장암에 대한 연구 

대부분의 씨앗이나 땅콩을 포함한 견과류는 대장암 위험을 줄여준다. 암과 영양에 대한 연구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대규모 인구 분석을 통해 견과류를 많이 섭취하는 여성이 낮은 대장암 발병률을 보였다. 

땅콩과 식도암에 대한 연구 

이란과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유독 식도암 발병률이 높다. 중국에서는 10번째로 흔한 암이다. 

이란의 한 연구에서 견과류 섭취와 식도암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4년 넘게 5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모았다. 견과류를 가장 많이 섭취한 참가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땅콩과 식도암의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일주일에 1~3회 땅콩을 섭취한 사람은 식도암 위험이 38% 감소하고, 일주일에 4회 이상 땅콩을 섭취한 사람은 식도암 위험이 7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이들은 결론적으로 식도암 발병을 낮추기 위해 땅콩 생산과 소비가 촉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땅콩과 췌장암에 대한 연구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7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진은 20년 넘게 12만명이 넘는 남성과 여성을 추적한 결과, 땅콩과 췌장암 발병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매일 5g 이상의 땅콩버터를 섭취하는 것이 남성의 췌장암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2013년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땅콩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여성은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췌장암 위험이 최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과 전립선암에 대한 연구 

땅콩과 전립선암에 대한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많은 연구에서 조금씩 그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다. 

2017년의 한 연구에서, 방사선 저항성 전립선압 세포에 대한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땅콩 줄기에서 레스베라트를 추출하여 실험하였는데, 그 결과, 레스베라트롤과 땅콩 줄기 모두에서 방사선 저항상 전립선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땅콩 껍질의 폴라보노이드 성분이 전립선암 세포를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성장을 억제하여, 연구자들은 "항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땅콩의 기타 영양소 

땅콩은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E, 나이아신, 마그네슘, 레시틴,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서 뇌세포형성에 도움을 주며, 엽산이 풍부해 산모에게도 좋 음식이다. 하지만 100g당 550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진다. 다만 지질이 대부분 단일 불포화지방인 만큼, 심혈관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소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식품이다. 

땅콩 섭취시 유의사항 

땅콩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반응 중에서도 반드시 거론될 정도로, 보통 알레르기에 비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특히 기내에서 나눠주는 견과류 간식에 땅콩이 포함되어 있어 기내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따라서 땅콩 뿐만 아니라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땅콩 섭취를 매우 조심해야 한다. 

 

또한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곰팡이균에 의한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을 매우 조심해야 한다. 

땅콩은 믿을만한 농산물 제조사 혹은 제조업체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며, 구매후에는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껍질을 깐 땅콩은 잘 밀봉해서 냉장고나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고, 조금이라도 색이 변하거나 모양이 쪼그라들어 변형이 된 것은 절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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